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6.13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여론 몰이용이라 보는 시각들도 많다.

실제로 6일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압도적으로 이 기간 중 지지율이 상승한 유일한 정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주째 20% 선을 간신히 유지하며 민주당과의 지지율에서 두배가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정권이 남북한에 봄이 왔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폄훼하고 나섰다.

그는 "그런데 그 봄을 SPRING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BOMB로 읽는 사람도 있다."며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몇달뒤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또 "요즘 문정권이 하는 남북위장평화쇼가 1938.9.뮌헨 회담을 연상 시키는 것은 8번에 걸친 북측의 거짓말과 청와대 주사파들의 6.13 선거를 향한 정략적 목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홍 대표는 박근혜 선고 결과를 두고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또한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의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를 언급, "민심의 바다는 그만큼 무섭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때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며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어제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 한다"며 "잘 하십시오. 부메랑이 될 겁니다"라고 문 대통령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이에 앞서 홍 대표는 또 "돈 1원 받지 않고 친한 지인에게 국정 조언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되고 징역 24년 가는 세상"이라며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라고도 해 정치권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판결문을 보고도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것이 과연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 결국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 탄핵도 부당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홍 대표의 이어지는 막말 정치에 선거 참패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선거 이후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들도 팽배하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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