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서울=포커스데일리) 23일 오전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다만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방송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가 반복돼 이번 조치는 1972년 '7·4 공동성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같은 해 11월 내려진 첫 확성기 방송 전면 중단 조치 후 역대 4번째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후 방송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관 부처와 협의한 다음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는 남북 대치 긴장의 상징물로 존재해 왔다. 북 측 역시 유독 대북 확성기에 대해선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번 조치는 역사적인 2018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상황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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