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우리는 하나' 공연 장면.<사진=MBC 화면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강산에가 남북 합동 평양 공연에서 눈물을 흘리자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북한 관객도 눈시울을 붉혔다.

25일 밤 방송된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우리는 하나'는 지난 3일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 예술단의 합동 공연이 공개됐다. 

함경도 출신 부모를 둔 가수 강산에는 이날 자신의 곡 '라구요'를 불렀다.

강산에는 "난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생각난다. 방금 들려드린 노래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고 내가 또 이렇게 가슴 뭉클한 바로 이 자리에서.. 뭐라고 해야할까 정말 뭉클하다. 왔을 때부터 정말 많은 분들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평양 관객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해주셔서 내내 누르고 있었는데.. 한 번 터지면 이게 잘 안 멈추더라. 아이고.. 고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북한 관객이 함께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분위기를 전해줬다.

강산에는 이어 "계속해 들려드릴 노래는 '넌 할 수 있어'"라며 다음 곡을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은 공중파 3사가 모두 동시에 방송을 내보내 국민적 관심을 나타냈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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