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일표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홍일표(인천 남갑)의원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이영광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의원에게 징역 1년 10월에 3900여만 원 추징을 구형했다.

앞서 지난해 3월 홍 의원은 지난 2013년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수입·지출 계좌를 통하지 않고 지인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홍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회계 직원들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하지 못한 책임은 인정했으나, 혐의 내용은 모두 부인했다.

홍 의원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국회의원 업무로 바빠 지역 사무실의 회계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수입·지출 계좌의 잔액이 얼마인지 정도 확인하고 넘어갔지 차명계좌가 있는지 확인할 정도로 시간이 많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불명예이고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이 사건 발단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는 점을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현 정치자금법 57조에 의거,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확정 판결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홍 의원의 선고공판은 이달 2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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