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실장이 26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득주도성장을 비롯 정부의 정책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김민성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하반기에는 더욱 체계적이고 과감하게 속도를 낼 것"이라며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성 실장은 26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득주도성장을 비롯 정부의 정책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한 자리에서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장 실장은 "취업자 수가 급격히 둔화하고 분배가 악화한 것에 대해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소득주도성장을 '실패'로 규정한 야권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장 실장은 "이 모든 것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전환하라거나, 심하게는 포기하라고까지 한다"며 "다시 과거의 정책 방향으로 회귀하자는 것인가. 대기업·수출기업 중심 성장정책은 과거 압축성장 시대에 효용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최근의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50여년간 지속된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경제구조와 체질을 바꿔 놓아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예산과 정책이 실행된 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연말이 되면 고용지표가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영상 축사에서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장 실장의 이날 발표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위기론을 고리로 정치공세가 시작되었다."며 "흔들리면 안 된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권 여당 대표도 맥락을 같이 하는 가운데 이날 청와대가 다시 한 번 기존 정책 기조를 지켜가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디만 연일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라'는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와대가 일축함에 따라 향 후 야권의 공세가 더 극심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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