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석방 촉구 광화문집회 "사법적폐 청산 촉구"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56개 시민단체는 8일 오후 3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2018.12.08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2014년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장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56개 시민단체는 8일 오후 3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화문집회에서 '12.8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고, "이 의원 사건이야말로 적폐 중에 적폐"라며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광화문집회에 앞서 이들은 오후 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이석기 석방 대회'를 열었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 전 의원 석방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박노자 교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석기 사건은 조작됐다"며 "이 사건이야말로 적폐 중에 적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이 아직도 구속돼 있다는 건 아직 적폐 청산이 안 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곧 봄이 온다. 더디게 오는 것 같아도 꼭 봄은 온다"며 "이석기 의원이 석방되면 온나라에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석기 사건은 반공이라는 박물관에 들어간 무기를 다시 꺼내서 통진당을 파괴한 사건"이라면서 "사법농단 세력에 대한 척결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대표로 나선 문예련씨는 "문재인정부는 당장 이석기 의원을 석방해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민족은 영원하다고 말했던 국회의원이 이석기였다. 감옥문을 열 그날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검찰이 입수한 법원행정처 문건에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박근혜 정부 국정 운영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기재돼 있다"며 사법 농단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 전 의원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창복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격려사에서 "70년의 분단 적폐를 걷어낼 때"라며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해 감옥에 갇힌 모든 양심수와 웃으며 마주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아직도 차디찬 감옥에 이석기를 가두고 있다"며 "양심수들과 함께 손 붙잡고 통일을 노래할 때 '분단 적폐'가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광화문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지난 10월2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를 열고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진실을 밝히고,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