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유포해 명예 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변희재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변희재 페이스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유포해 명예 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변희재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은 10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변 씨와 함께 기소된 미디어워치 기자 등 3명에게도 각각 징역 1년과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언론이 갖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면서 공적 책임은 외면하고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블릿PC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검증도 없이 '믿을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며 "미필적으로라도 허위 여부를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장기간 조작설을 유포하는 등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뤄진 무책임한 태도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변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변희재 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인터넷언론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해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조작해 보도했다"며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인사들과 함께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해왔다. 

앞서 변씨는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다 지난 5월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기소 됐다.

변씨는 검찰 조사나 영장 실질심사 과정 등에서도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왔다.

재판 과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해 온 변 씨는 지난 5일 선고를 앞둔 결심 공판에서 뒤늦게 "손석희 사장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은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고 결과가 나오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변희재 씨 지지자들이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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