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정두언 전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병박 전 대통령의 병보석 신청과 관련해 말을 꺼냈다.

정 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가 '나는 감옥에서 죽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데 그건 아니다"며 "이재오 대표가 (MB) 멋있게 하려고 만든 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병보석 신청을 말렸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다른 주장이다.

이재오 고문은 전날(21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병보석' 문제를 두고 김현정 진행자와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됐다.

21일 방송에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병보석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개인적인 호소를 여러 군데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캡쳐>

그는 "누구라 밝히기 어려운데 MB가 여권의 유력 인사한테 면회 와달라고 해서 '당신이 박근혜 전 대표 석방시켜야 된다고 그렇게 여러 군데 얘기했다는데 나도 좀 얘기해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MB정권에서 대통령이 보석 여부에 직접 관여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재오 씨가 이제야말로 전 정권 얘기를 솔직하게 했다"며 "이재오 대표 말이 맞다. 대통령이 내린다"고 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MB 병보석을 허가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가 직접적으로 전해 듣기로는 상태가 안 좋고, 이러다가 무슨 일 나면 정권에 큰 타격"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진짜 의사들이 판단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재오 고문이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최악'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MB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며 "오히려 해가 되는 얘기다. 그 분은 자기 개인플레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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