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 트랙 강행 의지를 밝혔다.<사진=더불어민주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 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여야 대치 정국은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여야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마지막까지 국회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의 단결을 요청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한국당의 국회 회의실 점거와 폭력사태 등을 성토했다.

특히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한국당 소속 의원 18명을 국회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소속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까지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이제 광기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상이 아니다"라며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거나 정상적인 행위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들을 용기 있는 것처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밤 1차 저지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이날도 패스트 트랙을 저지하겠다며 보좌진까지 동원해 국회 여기저기에 방어벽을 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양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도 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마지막까지 국회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의 단결을 요청했다. <사진=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격한 혼란을 겪은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5시에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를 거세게 요구하는 만큼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김삼화, 김수민 의원이 각각 수석대변인과 원내대변인 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 본관은 엘리베이터마저 가동이 안 된 상태에서 한국당이 의안과에 장애물 등으로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하루종일 극한 긴장 상태로 빠져들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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