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해외 출장 도중 조기 입국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문 총장은 4일 오전 8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며 "국가의 수사 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자리를 탐한 적이 없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총장직 사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문 총장은 "조만간 상세하게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자세한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앞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지난 1일 해외 출장 중에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문 총장의 공개 반발 입장 표명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전날 "검찰의 수사 관행과 권한은 견제와 균형에 맞도록 재조정돼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총장은 이날 귀국 직후 검찰 수뇌부로부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은 후 내부 논의 등을 거쳐 공식적인 추가 입장은 오는 7일쯤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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