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호박즙 곰팡이' 판매로 논란을 산 임블리(본명 임지현)가 기자회견을 통해 상무직에서 물러나고 인플루언서로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 안전성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임 상무는 오는 7월 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임지현씨가 없는 상태에서의 기자회견에 진정한 사과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초 임블리 브랜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며 소비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부터, 이에 따라 '불매운동'까지로 번졌다.

임블리 측이 호박즙 곰팡이 논란에 대해 '교환만 가능하다'고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환불하겠다'고 상황 전환에 나섰기 때문.

<사진=임블리 임지현씨 인스타그램 게시글 캡처 화면>

비난이 확산되자 임블리는 '호박즙 곰팡이' 사태가 불거진지 하루 만인 지난달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임블리는 인스타그램에서 8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활동명과 동일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인 부건에프엔씨 상무로 일해왔다.  

일명 '임블리 호박즙'은 호박씨까지 추출한 제품으로 임산부 붓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이 나 SNS상에서 '붓기즙'으로 호명했다.

임블리도 임신 기간 중 '임블리 호박즙' 후기 사진·영상을 올리며 붓기 제거 효과를 홍보해 인기있는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

'블리님'은 임블리의 소비자 혹은 팔로워를 뜻한다. 이어  환불을 약속한바 있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자 이날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사퇴에 이르게 됐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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