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비해 "준비를 이미 많이 해놨다"고 밝혔다.

탁 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번에 김 위원장이 올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준비는 이미 많이 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위원은 김 위원장이 답방을 올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셔야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실지 안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오실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어도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이게 뭐 내일 온다고 해서 오늘 준비해서 될 일이 아니니까."라고 했다. 

탁 위원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영상을 평화의 집 외벽에 상영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영상 상영 15초 전에 암전 상태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남북 정상이 옥외에 앉아 암흑에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서로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만큼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탁 위원은 그간의 소회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기간 7~8년 정도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박근혜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박근혜 문체부의 블랙리스트"를 꼽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정상회담 중 김 위원장의 '트럼프를 곧 만나는데 영어를 못해서 걱정이에요' 라고 일부 언론에 전해진 것에 대해선 "정확하게는 영어를 못한다는 게 아니라 '영어를 잘 못해서.'였다면 이었다"면서 그런 게 일부 언론에서는 자극적이고 재미있으니까 회자되는 게 아니냐고 바로 잡기도 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문 대통령을 향해 '쇼통'이라 칭한데 대해 그는 "대통령께 대한 칭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행사를 준비했던 저를 보고 쇼쟁이라든지 쇼를 한다든지 이런 쇼와 관련해서 저에게 이야기하는 건 상당히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요즘 세간에 화제가 조국 정치하느냐, 유시민 정치하느냐에 대한 견해에 대해 "조국 수석은 본인이 워낙 완강하시니까. 개인의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라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 역시 마찬가지로 두 분 다 개인적인 성품으로는 하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라며 개인적인 견해도 전했다.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권 진출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지금 제 역할이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부 플레이어로 뛸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PD도 있고 연출도 있고 조연출도 있고 작가도 있어야죠."라는 말로 대신했다.  

민주당 총선의 홍보위원장직 제의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며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바 없다"면서 "제의가 와도 굳이 제가 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생각이 없다면서도 "제안을 주시면 그때 생각을 해 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그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대북 관련한 일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구나라는 생각을 아주 구체적으로 느꼈다"면서 "앞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것과 관련한 여러 기획들과 공연들을 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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