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2일 구속됐다.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이 이날 구속됨에 따라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학의 전 차관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수사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쯤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윤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한 달여간 보강 수사를 한 뒤 영장을 재청구했다. 

윤씨는 2006년 10월부터 2008년 2월가지 여성 이모 씨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김 전 차관 등 사회 유력인사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심사에서 "폭행·협박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뇌물수수 혐의만 적용돼 구속된 김 전 차관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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