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방문,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이문열 작가와 처음 만나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훈수를 받았다.

두사람의 만남은 이날 만남은 경기도 이천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에서 1시간 정도 차와 대담이 오간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만남은 이 작가의 지인인 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져 지난 보수정권 동안 벌어진 실책을 소재로 비공개로 대담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작가는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말이 되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꼬집었다는 것.

그는 황 대표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과 같은 보수 정권 시절의 과오에 대해 꼬집으며 불건전한 낡은 보수를 떨쳐내고 진정한 보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담회를 마치고 나온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9년의 보수 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 이런 것들을 좀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비공개 대담에 앞서 황 대표는 이 작가에게 "저는 중학교 때는 문학 소년이었다"며 "옛날에 학생들 잡지 중 '학원'이라는 잡지에 응모해 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작가는 "저는 그때 작가지망생이 아니라서 그런 것을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제 또래에도 (그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화답했다. 

스스로를 '보수꼴통'이라고 소개한 이 작가는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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