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씨 방송 출연 장면/ SBS '궁금한이야기Y' 캡쳐 |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등장해 화제를 일으키고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던 배우 윤지오가 방송에 등장했다.
윤씨는 21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 출연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제가 한것도 아닌데 국민 영웅처럼 막 띄우다가 무슨 사기꾼처럼 매도해버리니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씨는 지난 3월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하며 대중 앞에 등장했다. 윤씨는 자신의 출판물을 알리며 여러 방송 등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과 관련 증언들을 이어갔다.
이후 김수민 작가와 박훈 변호사 등에 의해 고발 당한 뒤 현재는 러냈다.나다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후 그가 만든 단체에 후원했던 후원자들로부터도 고소를 당한 상태.
그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세상에 공개된 문건 외 별도의 '리스트'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 3명과 이제껏 거론되지 않은 국회의원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윤지오는 해당 국회의원에 대해 "안경을 쓰지 않았고, 서울 말씨를 썼다"는 등 그가 지목한 인물의 특징과는 전혀 다른 진술을 했다.
윤씨는 한국에 머물 당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준주(왕진진)이 꾸며낸 가짜 문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제작진이 '그 문건이 가짜 문건'이라는 것을 말하자 윤씨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저는 그걸 처음 들었다"며 "당연히 검증돼서 언니가 다이어리에 쓴 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고 장자연씨의 전 남자친구가 출연했다. 그는 "장자연과 진짜 가까웠던 사람들은 제가 다 알고 있다"면서 "'쟤(윤지오)는 대체 뭔데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애가 나와서 저럴까, 방송하는 거 보면서 진짜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윤씨를 비판했다.
장자연과 윤지오씨의 전 매니저도 "장자연이 미팅 갈 때 한번씩 사무실에서 보는 게 윤지오였다. 자연이는 친했던 애들하고만 놀았는데 쟤 왜 거짓말하지? 저거 책 팔러 나왔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윤씨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방송이 나간후 윤지오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지오는 22일 자신의 SNS에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이슈로 덮는 듯 더 큰 이슈를 만드시려 하시니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피해자로 2차 3차 가해를 하고 이슈에만 급급한 사람들, 양심이라고는 사라진 지 오래된 그들"이라며 "당신들이 악플러보다 더한 사람들이라 본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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