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발사된 미사일 모습으로,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IRIB 화면을 캡처한 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이란 국영방송이 8일 이라크 내 미국 타깃에 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 만일 미국인 80여명이 사망했다면 미국이 보복 응징에 나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 2곳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괜찮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8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란의 '보복 타격'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구체적 내용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감행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반응을 트위터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괜찮다.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 기지 2곳에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며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잘 갖춰진 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나는 내일 아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강력한 군사력으로 잘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뤄진 뒤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느 수위의 대응 방침을 내놓을지 관심을 끈다.

한편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말 방문했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에르빌 지역의 기지로 알려졌다.

외교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라크 내 핵심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을 선별 공격함으로써 미국에 충격을 가하고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