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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가 상가분양을 앞두고 분양의 원활을 위해 ‘상가쪼개기’로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2020.4.1.김재현 인턴기자. |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가 상가분양을 앞두고 분양의 원활을 위해 ‘상가쪼개기’로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엘시티는 최근 상가인 포디움을 통분양이 아닌 개별분양을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최근 분양대행업체를 낙점, 분양협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협의과정에서 분양의 원활화를 위해 기존 설계보다 더 잘게 상가를 쪼개는데 의견을 모으고 설계변경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엘시티 인근 부동산들에 따르면 그동안 통매각이냐 개별매각이냐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에 갈등을 빚어왔던 엘시티 상가인 포디움의 분양을 개별분양을 하기로 결정하고, 주거시설과 레지던스를 분양한 서울의 분양대행업체인 SNB에 분양대행을 맡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분양대행을 맡은 이 회사는 최근 부산지역에서만 분양상담사 30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평당 1억원을 훌쩍 넘기는 상가 분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기존 설계보다 작은 평수로 잘게 쪼개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포디움은 원래 설계상에는 엘시티 1층부터 3층까지 계약면적 8만3800여㎡에 모두 312개의 상가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현재 470개 이상으로 나누기 위해 설계변경을 시도중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서도 소방이나 건물 안전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가 쪼개기에 대해 지역 건축업계에서는 “소방이나 건물구조 등 안전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엘시티는 초고층 건물로 하부에서 구조적인 안전문제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조차 싫은 일이 발생할 수 도 있다”며 “관할 해운대구청이 쪼개기를 못하게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은 “엘시티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뒷부분도 분양가가 평당 1억2000-5000만원 정도 할 것이라는데, 평수가 크면 아무리 위치가 좋다고 해도 선뜻 분양을 받을 수요자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평수를 작게 만드는 쪼개기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일반 상가의 경우 전용률이 50%는 넘어가는데 일시티의 경우 40%내외로 알고 있다”며 “개별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시티 입주민들은 “개별분양을 하면 원래 목적인 관광컨셉으로 분양을 하지 않고 분양하기 쉬운 업종 위주로 마구잡이식으로 하기 때문에 당초 취지인 관광컨셉에 어굿난다”고 주장했다.
개별분양은 입주민들의 주장대로 당초 인허가 조건을 어기는 것이다.
엘시티는 허가당시 상가의 경우 관광컨셉시설로 조성하되 조성한 뒤 전체운용사를 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건이 붙어 있다.
엘시티 상가는 는 그동안 1대주주인 엘시티PFV측과 2대 주주인 중국 주식회사 강화 측이 분양방식을 둘러싸고 대립을 보여왔다.
엘시티PFV는 개별분양방식을 중국 측인 주식회사 강화는 통 매각 방식을 주장해 왔다.
한편 엘시티 4층부터 6층에 걸쳐 있는 워터파크는 서울지역 사채시장에 따르면 서울의 모 안과병원장이 인수하기로 엘시티측과 의견을 모으고 마무리 작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측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1일 오후 연락을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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