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재중 전 의원.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정호 기자 =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재중 전 의원이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론되는 부산시장후보 중 적격자가 안보인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은 부산시민께 무릎꿇고 사과하고 집에 가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부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으로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진 도시였고 민주화의 성지”라며 “그런 부산이 모든 분야에서 추락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저를 포함한 정치인의 탓이다. 더욱이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부산시에 수장마저 없어 표류를 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유재중 전 의원 페이스 북 캡처.

그리고 그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부산을 방문했으면 위로와 격려, 비전 제시를 해야지 쓸데 없는 말을 지껄이니 부산 시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다"고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또,  "지금 여·야 정치인, 공무원, 상공계를 포함한 부산시민들께서는 도덕성을 갖추고 능력 있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끝으로 "김 위원장!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3, 4선 국회의원을 빼고 당신 맘에 쏙 드는 사람은 죽어도 부산시장이 되지 않을 테니 쓸데 없는 소리 말고 편히 집에 가시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이후 지역 언론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거론되는 시장 후보 중 적격자가 안보인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 후보는 부산발전과 비전을 제시, 추진해야 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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