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지난 30일 임실문화원에서 임실문인협회와 오디오콘텐츠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쌍방향 디지털시집(시집명:섬진강연가) 시사회가 국내 최초로 열렸다.

디지털시 제작발표, 디지털시집 감상, 제작진 및 시인과의 간담회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를 활용한 콘텐츠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시집 추진을 최초 제안한 전주대 김세곤 교수는 “오늘 행사는 시낭송 수준을 넘어 문화콘텐츠 영역에서 <토크송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고, 토크송아티스트라는 전문적인 직업이 탄생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낭송을 시의 보조 수단으로 보고, 시낭송가를 시인의 하위개념으로 인식해온 왔으나, 첨단 미디어기술이 디지털을 만나 ‘시인’과 ‘토크송아티스트’라는 대등한 관계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관계가 정립된 것이다.

황성신 시인은 “작업을 함께하면서 머리로 읽는 ‘시’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듣고 보는 ‘시’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국내 1호 토크송아티스트 엄미영대표는 “앞으로 시는 노래에 좋은 시, 토크송에 좋은 시 그리고 일반 시로 분류될 것”이라며 “앞으로 관념적인 시보다는 듣기 좋고 감동을 주는 시 위주로 디지털시집이 제작되고, 시문단은 물론 시관련 문화콘텐츠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임실문인협회 최기춘 회장은 “임실문화원과 함께 향후 지역 문인들과 토크송 아티스트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디지털시집제작과 시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성신 시인은 임실문인협회회원으로 섬진강 강가 외딴집에서 부모님을 모시며, 매일 섬진강을 관찰하고, 섬진강을 생각하면서 섬진강을 담은 시를 써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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