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10.9/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수행비서에 대한 통신조회를 '정치사찰'이라고 공세하는 것에 대해 "어이없는 주장", "제1야당 대표로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일침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호도하는 자유한국당의 정쟁 만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또 한국당이 정치보복대책특위를 만든 것을 두고 "출범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한다.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권력기관을 동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사하자는 주장은 전형적인 낡은 물타기 수법"이라면서 "한국당의 궁색한 정치보복 프레임"이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수행비서의 통신조회 기록을 언급하며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수행비서에 대한 통신조회는 6차례 이뤄졌는데 그 중 4차례는 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졌다. 통신조회는 번호의 주인이 누군지 확인하는 작업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통화 내역을 확인하는 통신사실확인과는 명백히 다르다. 서울중앙지검 등 해당 기관들은 사찰과는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추 대표는 한편 한미 FTA 재개정 협상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협정문 22조에 따르면 한미 양국 모두 개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한쪽이 개정을 요구하면 반대국은 이 요구에 응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면서 "야당이 무리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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