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후 모교인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등학교 교장실을 찾아 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9.27/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한미 FTA 개정 협상 착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안 대표는 "눈 뜨고 코 베인 무능인지 아니면 알면서 감춘 거짓말인지 대통령이 직접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휴 기간 중 한미 FTA 재협상이 시작됐다. 정부가 말 바꾸고 국민 시선을 돌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상황을 잘못 판단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설명하고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한미 FTA 개정과 관련된 당정청의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무능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정부의 말처럼 미국이 블러핑하는 줄 알았다가 얼마 전에 그게 아니라 알았다면 도대체 이 무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거짓 때문에 대한민국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며 "더이상 현실을 회피하고 숨기지 마시라.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투명하게 밝혀라. 그래야 실질적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 아니냐"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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