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허가 신고는 물론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항바이러스제인 트리아자비린(Triazavirin)을 러시아로부터 불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코로나19 치료에 특효약인 것처럼 허위광고를 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수입허가 신고는 물론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항바이러스제인 트리아자비린(Triazavirin)을 러시아로부터 불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코로나19 치료에 특효약인 것처럼 허위광고를 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하고, 공범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러시아에서 저가에 구입한 항바이러스제인트리아자비린을 우체국 국제특송(EMS)을 이용해 소량씩 국내로 반입한 뒤 성인약품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왔다는 것이다.

A 씨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입고', '코로나19 유일한 치료제' 등 광고를 인터넷에 퍼트려 소비자를 성인약품 사이트로 유도해 트리아자비린 20캡슐짜리 1통을 30만 원에 팔아 수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성인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불법약품을 판매, 1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후 점조직 형태의 판매단일당을 2개월간 추적해 경기도와 충남 등  은신처에서 3명 검거했다고 한다.

경찰은 구매자는 대부분 주부나 회사원 등으로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트리아자비린을 샀으며 일부는 직접 복용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리아자비린은 러시아 당국이 RNA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거나 복제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인증했고,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항바이러스제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정식 수입 신고나 판매허가, 임상실험을 받지 않은 불법 의약품이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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