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2016년 결산심사 5대 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은 직접민주주의를 원한다. 간접민주주의로 정치낙후'라 했는데 이는 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0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국민들은) 간접민주주의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한 결과 우리 정치가 낙후됐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고 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연출 정치쇼로 국민을 직접 통치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국민이 언제나 대통령 옆에 남아있을 것이란 건 대착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국민보고대회에 대해선 "나라 안팎 상황과 동떨어져,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고 오로지 홍보만 있는 정치쇼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혹평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국정보고는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그렇지만 국민이 일촉즉발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살충제 계란을 먹으며 채널 선택권도 없이 대국민 정치쇼를 억지로 봐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원하는 건 연출된 정치쇼가 아니다"며 "전쟁 위험 없는 나라, 먹거리 걱정 없는 나라를 원한다는 것을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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