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3/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대해 "사법체계 전체를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의 발목잡기로 헌법재판소장 공백사태가 7개월째 이어지는데, 대법원장 임명까지 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나라꼴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도 문재인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 사법질서와 법치주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법관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자유한국당 시절 공정성과 엄정성, 형평성이 생명인 사법 체계가 어떻게 붕괴됐는지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이상 가슴 속 양심지우개로 유체이탈하지 말고, 지난 십년의 과오부터 처절하게 반성하라"고 했다. 

그는 "원죄가 있는 자유한국당은 더이상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사법 개혁의 길에 동참하라"며 "이 길이 사법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린 10년의 잘못을 씻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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