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도날드가 자사 불고기 버거의 식중독 의심 논란과 관련, 3일 부터 불고기 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017.9.3/뉴스1

한국맥도날드가 7일 "최근 몇 달 동안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에서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를 먹은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이 집단장염 증세로 입원했다. 지난 7월에도 4세 아동이 자사 불고기 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조주연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하고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 여러분을 위해 식품안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면서 모든 메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전사적 차원에서 공급업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다"며 △당사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의 모든 직원들에 대한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 초청 및 매장 주방, 원재료 보관·조리·서빙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웹사이트 공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기에 앞서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속적으로 공급업체와 당국,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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