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위 당정청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8.16/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명백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몽니와 바른정당의 공조, 국민의당의 야합에 따라 인준안이 부결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역시 한국당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첫번째로 한 일은 헌재소장 임명안을 부결시켜 결국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것이야말로 국회에 잔존해 있는 적폐"라며 "한국당이 잠시 쾌재를 부를지 모르지만 결국 국민의 무서운 민심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과 보조를 맞춘 국민의당도 적폐연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엊그제 국민의당이 2박3일 호남투어 일정을 마친 결과가 결국 헌재소장 부결이었다는 것에 동의할 호남 민심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의 반대투표가 개별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 외에 무엇이 있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유린된 헌법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닦을 수 있었던 것은 헌법재판소가 제 기능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223일 동안 이어진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시급히 정상화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인준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헌재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