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4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국민의당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한 성토에 나섰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며 "법치의 이름을 한 정치적 보복은 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후안무치와 불손함이 이보다 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통렬히 반성하고 석고대죄 해도 모자랄 판에 6개월 만에 처음 내놓은 발언이 오히려 사법질서를 부정하는 궤변"이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 이것이 그나마 국민에 사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또한 같은 자리에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그 흔한 반성이나 참회 한 마디 없다"며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이 발언만으로도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치보복인지 판단 여부는 역사와 국민의 몫"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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