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2016.2.29/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14일 이 전 대통령의 해외계좌 의혹에 대해 "주진우 기자가 자신있게 얘기하는데 아무 얘기도 없는 걸 보면 수상하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CBP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그렇다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저 사람 엉뚱한 소리하고 다닌다'고 그러고 뭘 걸든지 해야 되는데 대응이 없다. 그것도 좀 이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대통령 재임 중에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다스에서 김경준한테 돈을 받아냈다. 받아낼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 하나도 못받아냈는데 다스만 유독 140억원이라는 돈을 받아냈다"며 "제가 그 당시에도 그렇게 느꼈다. '이건 너무 정말 이 정권에서 벌어진 일 중에 가장 치졸한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꼭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그렇게 받아내야 되는건지, 그래서 그런저런 일 때문에 MB는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호감을 받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러니까 지금 거들어주는 사람이 없잖느냐"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3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다스 문제, BBK 문제에,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밀 해외계좌를 통해서 자금 운용한 것을 제가 일부 단서를 지금 찾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 리베이트를 받아서 그 돈을 해외에서 계좌에서 움직이는 단서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추적돼서 밝혀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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