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사장이 8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으로 출근하며 노조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MBC 노조 제공) 2017.12.8/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8일 "임기 중에 어떻게 해서든 MBC를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그간 몸담았던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사장의 소임을 다 끝낸다면 당연히 뉴스타파로 돌아와서 제가 했던 프로그램 만드는 일을 계속하는 게 제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공영방송은 과거에 무료·보편적 서비스로서 일종의 상수도 역할을 했다"면서 "이명박 정부 이후 정파적 시각으로 상수도가 오염돼 KBS, MBC 등 공영방송이 정권에 유리한 내용을 방송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여전히 많은 시민들에게는 공영방송 회복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오염된) 상수도를 먹을만한 물로 한번 만들어보고자 (MBC로) 가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 사장은 "원래 MBC는 사장이 컨트롤타워로서 이것저것 지시해서 이끌어가는 조직이 아니었다"면서 "하부 단위의 자율성이 굉장히 많이 발휘되고 그것이 경쟁력이었던 회사다. 제가 할 일은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MBC와 뉴스타파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사장은 "MBC가 탐사보도의 측면에서 뉴스타파와 협업해 MBC 채널을 통해서 방송하는 것도 뉴스타파에는 확장성을 줄 수 있고, MBC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탐사보도를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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